14세기 유럽에서 시작한 스포츠 종목 골프, 7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화제가 됐던 주요 이슈들을 다룹니다.
연재 리스트
-
[이동훈의 골프史] 타이거 우즈와 맞붙은 유일한 필리핀 골퍼
1998년 1월 18일, 필리핀 클라크의 미모사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이 골프장에서 한 국제 대회가 열렸다. 티잉 구역에 오른 선수는 골프 황제라 불리는 미국의 타이거 우즈다. 당시 우즈는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다. 우즈의 티샷 이후 한 필리핀 선수가 티샷을 했다. 그의 이름은 카시우스 카사스. 당시 필리핀 1위였던 카사스는 우즈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카사스는 1997년 골프 월드컵에서 조국을 대표했다. 2000년에는 필리핀 마스터스, 2001년에는 필리핀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필리핀이 좁았던 카사스는 아시안 투어에
2024-11-20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초대 1위·마스터스 2승·18년 연속 우승…멈추지 않는 67세 독일 병정
남자골프 세계 순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86년이다. 지금은 OWGR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당시에는 소니 랭킹이었다. 소니 랭킹 이사회는 도입 첫 주 초대 세계 1위를 선정해야 했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한 선수를 지목했다. 바로,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다. 랑거는 1985년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당대 최고 선수라 불리던 스페인의 세베 바예스테로스 등을 2타 차로 누르면서다. 한 주 뒤 랑거는 시 파인스 헤리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또다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독일 출신인 랑
2024-11-13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인종차별 딛고 골프명예의 전당 헌액 '골프계의 재키 로빈슨'으로 불린 남자
흑인인 재키 로빈슨은 1947년 4월 15일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다. 데뷔 시즌 극심한 인종차별을 겪었지만 타율 0.297, 도루 29개, 뛰어난 수비 등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로빈슨은 자신의 플레이를 통해 인종차별을 받는 흑인을 대변했다. 그 결과 1954년 미국 대법원의 인종차별 위헌 결정과 인종차별을 금지한 민권법 제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97년 4월 15일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은 로빈슨의 등번호(42)를 영구결번했다. 매년 4월 15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했다. 그렇다면 골프계
2024-11-06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역사상 파이프처럼 가장 똑바로 친 골퍼
골프 황제라 불리는 미국의 타이거 우즈는 자신만의 스윙을 갖고 있는 선수로 단 두 명을 꼽았다. 한 명은 스윙 하면 떠오르는 미국의 벤 호건이다. 그렇다면 다른 한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역사상 가장 똑바로 친다는 평가를 받는 캐나다의 모 노먼이다. 노먼의 별명은 '파이프라인'이다. 단단하고 곧은 파이프라인처럼 곧게 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노먼은 1929년 7월 1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키치너에서 태어났다. 골프를 처음 접한 것은 록웨이 뮤니시펄 코스에서다. 10대 초반에는 돈을 벌기 위해 캐디를 했다. 아
2024-10-30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골프황제' 우즈보다 54년 앞선 '완벽한 스윙'의 샘 스니드
2019년 10월, 일본 지바현 나라시노 골프장. 골프 황제라 불리는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섰다. 일본 관중은 숨을 죽이며 그의 스윙을 바라봤다. 2타 차였던 우즈는 무리하지 않았다.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고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우즈의 82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우즈가 한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다. 바로, 미국의 샘 스니드다. 스니드는 1965년 4월 4일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오픈에서 8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우즈의 PGA 투어 최다승 타이기록보다 무려 54년을 앞섰다.
2024-10-23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한국 향한 그리움 담아… 日 골프장에 우뚝 선 '다보탑'
다보탑은 불교 사상에 따라 건축된 탑 종류 중 하나다. 다보탑이란 이름은 여러 국가에 존재하지만 한국에서는 경북 경주시 불국사에만 있다. 불국사는 535년(법흥왕 22년)에 창건됐다. 탑이 세워진 것은 통일신라 시대였던 751년(경덕왕 10년)이다. 당시 재상인 김대성이 발원해 세웠다. 이 탑은 높이 10.29m에 기단 폭이 4.4m다. 팔각 모양이 특징이고, 기단에는 사자상이 4개 있었다. 현재는 1개만 남아 있고 나머지 3개는 사라졌다.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20호로 지정된 다보탑 모형이 일본의 한 골프장에 우뚝 서 있다. 바로
2024-10-16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PGA 투어 역대 3번째 대만인 우승, 첫승은 누가
지난 7일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 18번 홀. 나흘간 23언더파 263타를 쌓은 대만의 케빈 위와 미국의 보 호슬러가 연장에서 우승 경쟁을 이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났다. 위가 버디를 낚으며 주먹을 뻗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위의 첫 PGA 투어 우승으로 기록됐다. 대만 선수로는 세 번째다. 두 번째는 반정쭝이다. 반정쭝은 2015년 프로로 전향해 2017년 PGA 투어에 데뷔했다. 첫 우승은 2019년 4월 RBC 헤리티지에서 기록했다. 당시에는 미국의 매트 쿠차를 1타 차로 눌렀다. 2021년 진행된 202
2024-10-09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프레지던츠컵' 10연승 기록한 미국… 인터내셔널팀의 반격은 언제쯤
지난주 캐나다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제15회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됐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남자골프 대항전이다. 앞서 14번 격돌한 결과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인터내셔널팀을 압도했다. 2005년 이후 9회 연속 우승했다. 인터내셔널팀에는 반격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이 대회는 12명씩이 출전한다. 올해 인터내셔널팀 최다 출전국은 한국이다. 4명(김시우·김주형·안병훈·임성재)이 출전했다. 캐나다와 호주는 3명씩이 명단에 포함됐다. 일본과 남아공은 1명씩이다. 첫
2024-10-02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리디아 고가 언급한 로레나 오초아
"로레나 오초아처럼 여전히 경기를 잘하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한 말이다. 리디아 고는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금메달로 세 가지 색 메달을 모두 모았고,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후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8년 만에 품은 메이저 우승이다. 지난주에는 LPGA 투어 우승으로 22번째 우승컵을 거
2024-09-25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女 골프 대항전 만든 핑의 아버지
지난주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제19회 솔하임컵에서는 미국이 2017년 이후 7년 만에 유럽을 누르고 우승했다. 미국 선수들은 환호하며 솔하임컵을 들어 올렸다. 미국 단장인 스테이시 루이스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정말 멋졌다.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냈다. 솔하임컵을 들어 올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솔하임컵은 1990년 우승컵 디자이너인 빌리 브릭스가 만들었다. 컷글라스 아일랜드 워터포드 크리스털이다. 무게는 9㎏, 높이는 48㎝에 달한다. 선수들은 지난 34년간 19회 솔하임컵을 들었다. 그렇다
2024-09-18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골프공 줍던 제주소년 양용은, '레전드 골퍼' 킬러로
강풍이 부는 제주 서귀포의 한 가정에서 소년이 태어났다. 여덟명 중 넷째로다. 소년은 19세에 연습장에서 공을 줍는 아르바이트로 골프를 접했다. 그런 그에게 아버지는 굴착기를 배우라 했다. 배우기 위해 들어간 건설사에서 무릎을 다쳤다. 두 달간 병원 신세를 졌다. 보충역으로 제대한 소년은 1991년 다시 골프채를 쥐었다. 제주시 오라 골프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다. 프로골퍼의 스윙을 어깨너머로 배웠다. 독학이나 다름없었다. 소년은 뉴질랜드로 향했다. 1995년 준프로와 1996년 프로가 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입회
2024-09-11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PGA 페덱스컵 투어 챔피언십…17년간의 우여곡절 변천사
지난 2일(한국시간) 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오른쪽)에게 페덱스컵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세 차례 도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전에서 기록한 셰플러의 시즌 7번째 우승임에도 페덱스컵 방식을 두고 설왕설래했다. 최근 한 미국 기자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페덱스컵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q
2024-09-04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경쟁 골프서 최소타 기록한 '미스터 55'
골프에서 18홀이라는 개념이 확립된 것은 1764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은 22홀이었던 코스를 18홀로 단축했다. 이후 올해까지 골퍼들은 260년 동안 18홀에서 경쟁을 펼쳤다. 그렇다면 경쟁 골프 역사상 최소타를 기록한 선수는 누굴까. 처음 55타를 쳐 '미스터 55'라 불린 호메로 블랑카스다. 1938년 3월 7일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태어난 블랑카스는 1962년 8월 19일 텍사스 롱뷰에 위치한 파70 코스에서 이글 1개, 버디 13개로 55타를 쳤다.
2024-08-28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48년 역사 위민스 오픈…첫 우승자는 잉글랜드 제니 리 스미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주최·주관하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 챔피언십은 1860년 창설됐다. 지난 7월 디 오픈은 152회를 맞았다.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AIG 위민스 오픈은 1976년 시작됐다. 역시 R&A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남자 메이저보다 무려 116년 늦었다. 메이저로 인정받은 것은 2001년이다. 그렇다면 올해로 48회째를 맞은 이 대회의 첫 우승자는 누구일까. 바로 잉글랜드의 제니 리 스미스다. 리 스미스는 1948년 12월 2일 영국 잉글랜드 뉴캐슬어
2024-08-21 06:00:00 -
[이동훈의 골프史] 필드와 영원히 이별한 '그린 위 투우사'
'타이거보다 훨씬 전에 골프는 황소의 도전을 받았다.' 프로골퍼 후안 안토니오 '치치' 로드리게스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린 위의 투우사'의 표어다. 로드리게스는 1935년 10월 23일 푸에르토리코 리오 피에드라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로드리게스의 아버지는 노동자이자 가축 관리자로 주당 18달러(약 2만4000원)를 받으며 여섯 형제를 키웠다. 로드리게스가 생업 전선에 뛰어든 것은 7세부터다. 가난을 버티기 위해 사탕수수 농장에서 물을 운반했다. 골프와는 운명적으로 만났다. 우연히 방문
2024-08-14 06:00:00
-
1
[공식] T1 떠난 '제우스' 최우제 한화생명행 유력?…소속사 측 "드릴 말씀 없어"
-
2
[공식] 예상대로 '제우스' 최우제, T1 떠나 한화생명으로 간다…도란과 팀 맞바꿨다
-
3
[단독] 원스토어, 긴축경영 돌입…사무실 이전 등 비용절감
-
4
[전문] T1 떠난 제우스, 심경 밝혔다…"일원으로서 많은 사랑 받아 영광, 죄송스럽다"
-
5
[전문] T1 제우스 빈자리 영입된 도란 "한화생명과 1년, 팬분들과 함께해 행복"
-
6
제우스 떠난 T1 '제오페구케' 해체…이제는 '현준페구케' 뜬다
-
7
주우크라이나 美 대사관, 직원 대피령…"20일 대규모 공습 가능성"
-
8
[속보] 로이터 "우크라군 '러, ICBM 발사'"
-
9
HMM 본사 부산 이전 논의 멈춰..."매각이 우선"
-
10
LG그룹,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안정' 인사···'2인 부회장' 체제 변화에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