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유망주 발굴과 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아시아퍼시픽 서킷은 이번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명은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이다. 내달에는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스가 개최된다.
투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서킷은 익숙하지 않다.
바로, 아시아 골프 서킷이다.
아시아 골프 서킷은 1961년 설립됐다. 첫 시즌은 1962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을 거쳐 일본에서 마무리됐다.
1974년부터는 10개 대회를 개최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시즌 종료 후 상위 선수는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US 오픈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현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받았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가 시작된 1986년부터는 세계 순위 포인트가 적용됐다.
이 서킷에서 미국의 페인 스튜어트와 토드 해밀턴 등 미래의 메이저 우승자가 등장했다.
첫 시즌 오더 오브 메리트(대상)는 호주의 피터 톰프슨이다. 톰프슨은 디 오픈에서 무려 5승을 거뒀다.
이후에는 대만·호주·미국·필리핀·캐나다·파라과이 선수가 오더 오브 메리트에 이름을 올렸다.
오더 오브 메리트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최경주다. 최경주는 1999년 영예를 안았다.
흥행이 이어질 것 같았던 아시아 골프 서킷은 1994년 선수들로 구성된 아시아프로골퍼협회(APGA)의 아시안 PGA 투어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아시안 PGA 투어는 아시아 골프 서킷보다 두 배 많은 대회 수로 밀어붙였다. 결국 아시아 골프 서킷은 1999년 운영을 중단했다.
아시안 PGA 투어의 현재 이름은 아시안 투어다. 아시안 투어는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물론, 대항마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9년 설립된 원 아시아 투어가 있었다. 원 아시아 투어는 2018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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