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번호이동 가입자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가입자의 5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올해는 LG텔레콤의 리비전A까지 3세대(3G) 시장에 가세해 010 번호 가입자 증가 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아 올 연말까지 7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중 010 식별 번호 사용자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4천349만7천541명 가운데 55%에 달하는 2천293만5천6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경 2천153만400명으로 점유율 50.6%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선 이후 4개월만에 5%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숫자다.
특히 010 번호 사용자 점유율이 45%에서 50%에 도달하는 데 6개월이 걸려,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도 2006년 하반기 3.2%(월평균 0.5%)였지만 2007년 상반기에는 5.4%(월평균 0.9%), 2007년 하반기 6%(월평균 1%)로 높아졌다.
이처럼 010 번호 사용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데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3G 경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KTF가 ‘쇼(SHOW)’를 내놓으면서 시작된 3G 가입자 유치 경쟁이 SK텔레콤이 ‘T’ 브랜드로 하반기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불이 붙었다”며 “올해는 LG텔레콤의 ‘리비전A’까지 3G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010 가입자 속도가 더욱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010 번호 사용자가 전체의 80%선에 이르면 기존 식별번호를 강제로 폐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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