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1일 대주그룹과 대한화재 지분 57%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실사와 협상을 진행해왔다.
인수방식은 대한시멘트, 대한페이퍼텍과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이 보유한 대한화재 지분 56.98%를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인수 금액은 3천526억원이다.
대한화재 인수 주체 및 지분 구성은 호텔롯데 27.72%, 롯데역사 22.67%, 대홍기획 4.62%, 부산롯데호텔 1.97% 등이다.
대한화재는 지난 1946년 설립된 손해보험 전문 기업으로 1971년 손보사 최초로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2001년 대한시멘트(대주그룹)로 대주주가 변경됐고 지난해 9월말 기준 총자산은 1조1천381억원이며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7천113억원이다.
롯데는 오는 3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한화재의 사명을 '롯데손해보험주식회사'(가칭)로 변경하고 금감위와 공정위의 심사를 통과하는 대로 롯데손해보험을 정식 계열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롯데는 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유통 계열사들과 마케팅 채널을 공유하고 고객정보를 통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백화점 24개 점포와 롯데마트 56개 점포에 보험판매 대리점을 설치하고 롯데홈쇼핑에서도 다양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기존의 대한화재 콜 센터와 연계한 다이렉트 마케팅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카드, 롯데닷컴, 롯데제이티비여행사 멤버십 회원들에게는 장기보험과 여행자보험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의 강력한 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의 손해보험사들과는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5년 내에 업계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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