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리포트]中, 금융시스템 글로벌경쟁력 키운다

중국 금융기관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강국의 역사적인 발전과정 중에서 선진화된 현대적 금융시스템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

발달된 자본시장은 금융시스템을 기초로 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인민대학교에서 열린 ‘2008년 중국 자본시장 연구보고’에서는 중국 금융기관의 기능전환과 구조발전에 관해 상세히 분석해 놓고 있다.

현대적인 금융시스템을 만들려면 중국 금융기관이 가진 두가지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즉 금융기능의 전환과 금융기관의 발전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금융기관의 기능은 반드시 전통적인 ‘융자중개’를 핵심으로 하는 기능에서 점차 ‘자산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현대적인 기능으로 전환하고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이는 금융기관이 노력해 자본자산 가격결정, 유동성 제공, 리스크 관리, 자산가치 증가 등을 포함한 전면적인 금융혁신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전통적인 분업경영으로 특정 지어지는 중국 금융기관은 점차 금융지주회사로 발전돼야 한다.

중국 금융기관은 이같은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통해서만 비로소 더욱 효과적으로 풍부한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금융기능을 향상시키고 세계적인 경쟁능력을 갖출 수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 금융가 모습이다. 국가급금융관리센터,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중국은행업관리감독위원회,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 3대 국유 상업은행 등이 집중돼 있다.

현재 중국 금융기관은 여전히 ‘융자중개’를 주요 기능으로 한다.

이와 반대로 중국 금융기관은 리스크 여과장치, 상품개발, 자본자산 가격결정, 자산가치 증가와 리스크 조합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 크게 뒤떨어져 있다.

때문에 정보와 리스크 여과의 기능이 불완전하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투명성과 공개성이 훼손됐다. 

또 상품개발과 자본자산 가격결정의 기능이 발달되지 못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시장화 정도에 영향을 주었고 투자자 의지대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공간도 제한했다.

시장의 공정성 원칙도 훼손됐는데 이는 자산가치 증가와 리스크 관리 기능의 부족에서 기인됐다.

또 금융시스템의 전환과 업그레이드에 지장을 주었고 금융시스템의 리스크와 불완전성을 크게 만들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중국 금융시스템의 경쟁력은 낮아졌다.

이로 인해 중국정부는 ‘자산관리’ 기능을 중국 금융기관의 미래 발전방향으로 제시하게 된 것이다.

중국은 상업은행의 파워가 큰 만큼 상업은행으로 모회사를 하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이상적이다.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하나인 중궈(中国)은행 건물.

이와 함께 중국정부는 금융지주회사의 발전이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하나의 지주회사 밑에 계열화되면 경영상태와 자금흐름을 파악하고 감독하기가 쉽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금융지주회사의 발전은 금융종합화 발전과정의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금융지주회사는 자본규모의 대형화, 상품과 서비스 역량 강화, 경영조직의 글로벌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최근 세계경제의 발전 흐름에도 맞다.

상업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투자신탁회사 등을 기반으로 조성된 중국의 금융시스템 중에서 상업은행의 파워는 매우 크다. 때문에 상업은행을 모회사로 삼아 금융지주회사를 건설하는 것이 중국 금융지주회사 발전의 이상적인 선택이다.

금융지주회사는 중국의 금융발전에서 이미 대략적인 형태를 갖췄다. 그러나 현 상태로 보면 중국의 상업은행은 자산규모, 경영능력, 기관관리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관리감독체제, 법제환경 등 면에서 순수 금융지주회사와는 맞지 않다.

따라서 중국 상업은행이 금융지주회사로 발전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은 현재의 금융자원을 다시 조정하고 경영적 성격을 가진 은행지주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그리고 종합 금융업무체계 중에서 은행업무의 핵심지위는 유지해야 한다. 동시에 모회사 내부에 투자관리부문을 설립해야 한다.

또 중국 금융기관이 해외로 나가는 전략은 금융기관의 기능전환과 구조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중국 금융기관의 발전은 이제 역사적인 기회를 맞고 있다. 외자은행의 도입으로 협력 경쟁하는 동시에 점차 해외로 나가는 전략을 실시해 국제표준으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또 자산관리 기능의 향상과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촉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국 금융업의 발전을 완성해야 한다.

중국 금융서비스업의 대외개방과 자본시장의 발전은 중국 금융기관에게 거대한 외부 도전을 가져다 주었다.

이와 함께 사회자산규모의 성장과 구조의 발전은 금융기관의 풍부한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제공하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금융기관 자신이 규모경제와 범위경제의 동력을 강렬하게 추구했다. 

이 같은 세가지 요소가 금융기관의 기능전환과 구조발전을 반드시 이뤄야만 하는 추세를 형성하게 했다.

중국 금융기관의 기능전환은 금융기관이 노력해 전면적인 금융혁신 능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구조발전은 기능전환과 내재적으로 일치하는 것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중국 미래 금융기관 개혁의 주요 모델이 돼야 한다.

이를 기초로 적당한 시기에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을 채택해 서비스 범위를 세계적으로 늘려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국 금융기관이 성장하고 중국의 경제적 위치와도 부합될 수 있다. 또 중국 경제성장에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전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현대적인 금융기관을 가질 수 있다./김태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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