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가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협회는 최근 증권사 신용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달 4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3조4천71억원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사상최고치 7조105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이며 하루 평균 238억원, 총 3조6천34억원(51.4%)이 줄었다.
특히 최근 열흘 동안 하루 평균 718억원이 줄면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2조73억원(42.8%)이 줄어든데 비해 코스닥은 1조5천961억원(68.7%)이 줄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미수금은 한때 3조원에 달했으나 미수거래를 신용거래로 대체하면서 지난해 5월 1천억원대로 감소한 이후 최근까지 2천억원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 무담보 미수채권 누적건수와 금액은 지난해 12월말 92건 338억원에서 올 2월 1일 현재 93건 338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 주가조정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박병주 이사는 "신용거래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라며 "지금과 같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의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신용거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신용거래는 주가 하락시 일정 담보비율 이하가 되는 경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반대매매가 이뤄진다"며 "투자에 앞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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