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역시 민영화가 진행 중인 일본 국책은행 총재가 민영화에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의 무로후시 미노루 총재는 지난 14일 일본을 방문한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국책은행의 민영화에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며 민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전적으로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DBJ는 산업은행과 비슷한 성격을 지닌 일본 국책은행으로 2005년 민영화 계획이 발표됐으며 올해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무로후시 총재는 "DBJ의 경우 약 3년의 준비 기간과 5~7년여에 걸쳐 지분매각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5~7년의 과도기적 기간을 둔 것은 민영화 일정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록 총재는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산업은행의 민영화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민영화 과정에서 DBJ와 의견교환 폭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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