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3.5(2000년=100)로 전년도의 120.5에 비해 2.5% 가량 올랐다. 이는 30개 OECD 회원국 중 11위에 해당된다.
지난해 OECD 회원국 중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터키로 1년새 무려 8.9% 올랐고, 헝가리(8%), 아이스랜드(5%), 아일랜드(4.9%), 멕시코(3.9%), 체코(3%) 등도 3%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뉴질랜드(2.4%), 포르투갈(2.4%), 호주(2.3%), 영국(2.3%), 룩셈부르크(2.3%), 스웨덴(2.2%), 독일(2.2%), 캐나다(2.2%), 오스트리아(2.1%) 등은 2% 초반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스위스와 노르웨이는 1년 동안 물가가 각각 0.8%와 0.7% 상승하는데 그쳤고, 일본은 전혀 오르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물가수준을 100으로 가정하고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면 아이스랜드가 194로 우리나라의 두 배에 육박했고, 노르웨이(188), 덴마크(185), 아일랜드(175), 스위스(169), 핀란드(164), 스웨덴(157) 등도 1.5배가 넘었다.
영국(142), 프랑스(142), 벨기에(141), 호주(138), 이탈리아(138), 룩셈부르크(138), 독일(138), 네덜란드(137), 오스트리아(135), 캐나다(134), 일본(128), 뉴질랜드(128), 스페인(127), 그리스(121), 포르투갈(115) 등도 우리나라에 비해 물가수준이 높았다.
터키(103)는 우리나라와 물가수준이 비슷했고, 헝가리(90), 폴란드(90), 슬로바키아(89), 체코(89), 멕시코(76) 등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싼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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