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외제차 60여종 중 단 3종만 1등급
오는 8월부터 그동안 연비 1등급을 자랑했던 현대차의 그랜저(2.7, 3.3, 3.8모델)와 제네시스가 4등급 차량으로 낮아지고 2~3등급 이었던 아반떼가 1~2등급으로 상향된다.
또한 고배기량, 고성능 중심으로 수입돼 국내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 가운데 겨우 3종만이 1등급에 등재되고 나머지는 2등급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31일 업계 및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개정된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 표시에 관한 규정(지식경제부 고시 제 2008-7호)’이 시행됨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의 에너지효율등급이 크게 바뀐다.(표 참조)
<표>등급별 에너지소비효율 적용 기준
구 분 |
1등급 |
2등급 |
3등급 |
4등급 |
5등급 |
기준(Km/ℓ) |
15.0이상 |
14.9~12.8 |
12.7~10.6 |
10.5~8.4 |
8.3이하 |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총 529여종의 승용차 가운데 연비 1등급 차량은 모두 131종으로 국내 업체 차량이 71종, 수입 브랜드는 60종이다.
이 가운데 8월부터 적용될 새 연비등급에 따라 1등급 기준을 맞는 승용차는 모두 44종(경차 포함)에 불과하며 수입차의 경우는 겨우 3대만이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이같은 이유는 그동안 연비등급을 정할 때 배기량군별로 등급부여를 차등적으로 정했기 때문.
현행 연비등급은 차량을 배기량에 따라 800cc 이하부터 최고 3000cc 초과까지 모두 8개 군으로 나눈 뒤 각 군마다 5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비슷한 배기량으로 구성된 군에서 상대적으로 연비가 좋은 순서에 따라 5개 등급을 부과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모순 때문에 1ℓ의 연료로 10㎞도 달리기 힘든 벤츠의 SLK350, 포르쉐 박스터S와 같은 대표적 수입 스포츠카나 기아차 오피러스3.8, 렉서스 LS460L 등 대형 승용차까지 연비 1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새 기준은 자동차의 효율에 따른 각 등급별 간격을 2.2km/ℓ로 균등하게 적용, 1등급에 해당하는 15㎞/ℓ 이상 연비를 가진 승용차는 44종으로 기존 1등급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이번 개정된 에너지효율등급은 수입차의 연비 강등효과가 커 총 60여종의 수입 승용차 가운데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23.2㎞/ℓ), 푸조의 407 2.0HDi(17.4㎞/ℓ), 폴크스바겐의 골프 2.0TDI 등 단 3종 만이 1등급으로 정해졌다.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차의 아반떼 1.6 디젤(수동)이 21㎞/ℓ의 가장 좋은 연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존 1등급이었던 소형차 베르나 1.6 DOHC(수동 5단)는 연비가 14.9㎞/ℓ로 2등급으로 분류됐다.
한편 차종별 새 연비 등급은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transpor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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