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농무부는 4일(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리처드 레이먼드 농무부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이날 오후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및 해외 모든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광우병(우해면양뇌증 : BSE)에 대한 미국 정부의 통제 시스템은 효과적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협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국내 일각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한미간 현행 협정은 한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며 "협정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을 때 미국 농무부와 협력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서 필요한 감사 활동을 벌이는 것을 환영한다"며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과 관련된 기준은 과학적이며 식품 안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즉시 시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버지니아에서 한 환자가 인간광우병(vCJD)로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비조사 결과 이 환자가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모든 조사가 완료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레이먼드 차관은 "국내 및 해외 모든 소비자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농무부는 식품과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안전 조치와 검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BSE가 발생하더라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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