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상승.국제유가 하락 호재
전문가들 "중기적 관점 조정 필요"
매물부담 적은 중소형 우량주 관심
13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의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증시가 지진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장중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현.선물 동시 매수와 기관의 매수우위 전환으로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서며 상승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인플레 우려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기적으로는 쉬어갈 때가 됐으며 대형주보다 매물부담이 적은 중소형 우량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증시의 단기 가격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주의 상대적 강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이지만 대형주의 가격 부담은 소형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지난주 조정국면은 하락 추세로의 복귀로 해석하기 보다는 과열 해소의 차원에서 기술적 조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주 국제유가의 안정 여부와 미국.중국의 주요경제지표 발표가 1800선의 지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10포인트(1.05%) 오른 1842.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1억원과 64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51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47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89%)과 전기전자(2.68%), 건설(1.42%), 통신(2.04%), 음식료품(1.33%), 비금속광물(1.59%)이 상승한 반면, 의약품(-2.18%), 운수장비(-1.24%), 증권(-1.36%)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67%)와 LG디스플레이(4.17%)가 크게 올랐으며 LG전자(1.33%)도 상승했다.
POSCO(2.97%)와 국민은행(1.99%), 한국전력(0.92%), 현대차(0.23%), SK텔레콤(1.92%)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2.03%)은 메릴린치가 비용상승과 경기하강을 이유로 조선산업에 대한 전망을 낮췄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대우조선해양(-5.80%)도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삼성중공업(-1.66%), 현대미포조선(-2.07%), STX조선(-2.55%) 등 조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GS건설(1.89%)과 현대건설(0.71%), 대림산업(2.08%) 등은 총 83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플랜트를 수주했다는 호재에 힘을 받았다.
신규 증권사 예비 인가 등으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우증권(-2.81%)을 비롯한 증권주가 일제 하락했다.
철강주는 POSCO에 이어 동국제강(2.96%), 동부제철(5.38%), 현대제철(3.19%), 한국철강(1.84%), 대한제강(1.06%) 등이 동반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0.33%) 오른 655.44로 장을 마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일보'(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