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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축제' 제61회 칸 영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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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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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운 봉준호 나홍진 감독 등 초청

   
 
제61회 칸 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 프랑스 남동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뤼미에르 극장에서 프랑스 배우 에두아르 바에르의 진행으로 개막식이 열려 앞으로 12일간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을 칸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오후 6시께부터 펼쳐진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에는 1천여 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들어 스타들의 행진에 열띤 환호를 보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블라인드니스(Blindnessㆍ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를 포함해 22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 황금종려상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또 비경쟁 부문과 특별 상영, 심야 상영 등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함께 마련됐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개막작 '블라인드니스'가 언론에 공개되며 사실상 축제가 시작됐다. 칸영화제의 주요한 축인 마켓 역시 이날 오전 일찍부터 문을 열어 각국의 영화 교류가 이뤄졌다.

   개막식에서는 개막작 '블라인드'와 비경쟁 부문에 오른 '인디애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 왕국'에 대한 짤막한 영상 소개 후 심사위원단들이 무대 위에 올라 인사했다.

   ◇무대 뒤에서도 빛나는 한국영화 = 한국의 여러 작품은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해 황금종려상을 넘볼 수 없게 됐지만 다수의 섹션에서 고루 상영될 예정이라 다소 아쉬움을 덜었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한국형 웨스턴 무비'인 이 영화는 하반기 개봉 예정인 작품 가운데 가장 주목 받고 있으며 이번에 칸에서 처음 공개된다.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는 봉준호 감독이 미셸 공드리, 레오 카락스 감독과 함께 한 한국ㆍ일본ㆍ프랑스 합작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 있다. 봉 감독은 이 영화에서 아오이 유 등 일본 배우들과 함께 했다.

   또 국내에서 흥행에 크게 성공한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심야 상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소개되며 '시네파운데이션' 단편영화 부문에는 박재옥 감독의 '스톱(Stop)'이 올랐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세계영화재단(WCF)의 복원판으로 '칸 클래식' 프로그램에서 선보인다.

   ◇두루두루 포진한 미국 영화 = 영화제를 찾은 전 세계 영화팬들은 할리우드 상업영화부터 예술영화까지 미국 영화를 두루두루 즐길 수 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 앤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가 주연한 스릴러 '체인질링(Changeling)', 미국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체 게바라를 소재로 만든 4시간짜리 영화 '체(Che)'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의 '인디아나 존스4-크리스탈 해골 왕국', 우디 앨런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ky Cristina Barcelona)', 마크 오스본의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Kung Fu Panda)'를 선보인다.

   ◇동남아와 남미 영화의 약진 = 아시아에서는 동남아 지역 영화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중국 자장커 감독의 '24시(24 City)' 외에 싱가포르 에릭 쿠 감독의 '나의 마법(My Magic)'과 필리핀 브릴란테 멘도자 감독의 '세르비스(Serbis)'가 경쟁 부문에서 소개된다.

   또 왕자웨이 감독의 '애쉬스 오브 타임 리덕스(Ashes of Time Redux)'가 특별 상영 부문에서 등장한다.

   남미에서는 개막작 외에 아르헨티나의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의 '레오네라(Lonera)', 브라질 월터 살레스ㆍ다니엘라 토머스의 '리나 데 파세(Linha de Passe)'가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레오네라'는 한국의 씨네클릭아시아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그 밖에 전통적으로 칸 영화제에서 강세를 보여 온 유럽에서는 벨기에 다르덴 형제의 '더 사일런스 오브 로르나(The Silence of Lorna)'와 밀라 요보비치와 데니스 호퍼가 출연한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팔레르모 슈팅(The Palermo Shooting)', 유고슬라비아 출신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마라도나 바이 쿠스트리차' 등이 경쟁부분에 진출했다.

   ◇스타와 영화인이 함께 하는 축제 = 일단 공식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단(9인)은 미국의 배우 출신 감독 숀 펜이 이끌며 미국 배우 내털리 포트먼과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만 허우샤오셴 감독이 단편 경쟁부문과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의 심사위원단을 이끌며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장은 독일 파티흐 아킨 감독이,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브루노 뒤몽 감독이 각각 맡았다.

   초청작 가운데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작품이 많아 스타 배우가 감독들과 함께 칸 레드카펫 위에 등장할 전망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티븐 스필버그, 우디 앨런, 앤젤리나 졸리, 해리슨 포드, 스칼릿 조핸슨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봉준호 감독, 김지운 감독, 나홍진 감독, 송강호, 정우성, 김윤석, 하정우 등이 참여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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