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포털 벽 허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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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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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월드 "포털로 진화"···구글"인맥서비스 강화"

SNS(인맥서비스)와 포털사이트로 구분돼 온 인터넷사이트들이 두 시장 접목간 접목에 나서면서 SNS-포털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19일 싸이월드와 구글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SNS사이트인 싸이월드는 최근 검색서비스를 강화를 방향으로 메인 페이지를 개편했다.

싸이월드는 이번 개편에서 검색창을 키우고, 일반 포털사이트와 같이 화면 최상단으로 옮겼다.

또 포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까지 도입하면서 포털로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 싸이월드의 가장 큰 특징인 일촌 및 소속 클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던 '마이싸이월드' 서비스 창을 확 줄이는 대신 뉴스서비스를 중심에 배치했다.

싸이월드는 이 같은 개편을 통해 기존 인맥서비스인 미니홈피를 기반으로 검색, 음악, 동영상 등 복합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서비스로 자리매김해 기존 포털사이트로의 트래픽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포털사이트가 SNS에서 적용한 일촌과 개인프로필 등에 비중을 높이고 있어 SNS와 포털간의 경계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미국에서 페이스북과 오컷(Orkut) 등 SNS의 친구 목록과 개인 프로필을 외부 사이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프렌드 커넥트(friend connect)'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외부 사이트 운영자가 짧은 코드만 추가하면 구글과 제휴 된 SNS사이트의 사용자를 등록하고 초대할 수 있으며, 회원 갤러리(사진첩)와 메시지, 리뷰 등을 불러올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기존의 SNS사이트 처럼 새로운 사람들의 정보를 보거나 초대하고 교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NS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포털 형태로 진화하고 포털 등 다른 웹사이트들은 SNS의 네트워킹을 활용해 이용자 유입을 꾀하기 위해 SNS와의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사이트들은 아직 개방성이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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