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인터넷멀티미디어(IP)TV 등 멀티미디어의 화질평가방법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차세대 동영상 화질분야에서도 세계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지난 5∼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국제전기통신연합)의 SG9(케이블망) 회의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멀티미디어의 ‘전기준(全基準)에 대한 화질평가방법(전기준기준법)’과 ‘감소기준에 대한 화질평가방법(감소기준법)’ 등 2건의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화질평가방법은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원동영상과 시청자가 수신을 통해 시청하는 화질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번에 승인된 감소기준법은 프로그램 전체에 대해 송출시점과 수신시점의 화질을 비교·평가했던 전기준법을 일부 특정한 부분을 통해서도 평가가 가능토록 한 방법이다.
특히 감소기준법은 IPTV, 모바일인터넷, DMB 등 차세대 동영상기술에 적용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전파연구소측은 감소기준법이 국제표준으로 승인되면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화질평가장비의 국산화가 가능해졌고,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의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감소기준법을 적용한 장비는 국내 중소기업 2곳이 국내는 물론 국제특허를 받아놓은 상태로 현재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감소기준법과 관련 최근 미국의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등이 국내 방송장비업체에 수입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SG9 회의에서 최종 승인된 국제표준은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4개국이 전기준법을 활용한 평가방법을 제안, 공동표준으로 승인됐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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