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오바마 "이제 11월 대선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5-19 13:1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실상 경선 승리 확정...매케인과 대선 준비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사실상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주요 현지 언론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경선 종료를 앞두고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의 경쟁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뉴욕타임스(NYT)는 20일 오바마 의원이 경선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 의원의 러닝메이트 로 가장 이상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사진은 18일(현지시간) 오리곤주에서 연설에 나서 활짝 웃고 있는 오바마. /AP=연합
민주당의 원로격인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 지사는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바마-클린턴' 카드가 대선을 치를 수 있는 '환상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20일 켄터키주와 오리건주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예정돼 있지만 오바마 선거캠프측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고 몇 주 전부터 이미 오는 11월4일 실시되는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선거 사례를 볼 때 후보 지명을 일찍 받을 경우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도 높아지지만 이번 경선이 늦어진데다 공화당에 비해 본선 준비 시간 역시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20일 프라이머리를 앞둔 오바마가 켄터키주나 오리건주에서 선거유세를 벌이지 않고 이번 주에 지난 1월3일 대통령 선거전의 첫 막이 올랐던 아이오와주와 함께 힐러리에게 패했던 플로리다주를 방문한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오바마는 또 매케인을 겨냥한 선거광고 작업에 착수했으며 본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이는 후보지에 대책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오바마는 특히 자신이 취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유권자층인 백인 노동자와 히스패닉을 비롯해 가톨릭 및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공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재 오바마에 대한 비난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과 엘리트주의, 인종문제, 좌파 성향 등이다.

공화당은 이를 오바마의 약점으로 삼아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는 애국심 논란을 막기 위해 성조기 배지도 다시 착용하고 있다.

오바마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케인과 조지 부시 대통령을 묶는 전략을 채택할 계획이다.

매케인이 집권할 경우, 사실상 부시 집권 3기가 될 것임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인 것이다.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의 대결 쟁점은 안보 분야 정책 방향이 될 공산이 크지만 지금까지 소속 정당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려는 움직임 역시 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오리건주에서 유세중인 오바마는 매케인 의원이 집권할 경우 부시 대통령의 전철을 밟아 사회복지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는 그동안 별다른 지지를 얻지 못했던 노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는 자신이 집권하면 법무부의 독점 규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은 로비스트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케인 의원 선거운동본부는 등록된 로비스트를 선거운동 조직에서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매케인 진영의 재정 책임자 가운데 한명인 토머스 로플러 전 의원이 선거운동에서 물러났다.

매케인 의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로비스트들과의 연계 문제로 자신의 개혁 이미지를 망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적이라는 이미지를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뉴스'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