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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디아 매력 없어졌다?...GE 등 성장 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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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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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멘스 "중국 성장률 7%로 낮아질 수도"

친디아 역시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을 자랑했던 미국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 인터내셔널의 나니 베칼리 대표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이미 GE의 실적에 반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친디아는 GE가 미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올리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다.

베칼리 대표는 "신용위기는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과 인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신용위기가 친디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칼리 대표는 "지난 분기 해외 매출은 22%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신용위기가 없었다면 27~30%의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베칼리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중국을 중심으로 이머징마켓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만큼 성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향후 투자는 물론 시장 전략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GE와 함께 지멘스, ABB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해 중동 등 이머징마켓의 강력한 성장을 예상하며 사업 전략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이머징마켓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사업의 중심이 이동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피터 뢰셔 지멘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미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면서 "아시아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1%에서 7%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매출에서 이머징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안에 전략을 전면 수정하거나 투자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은 낮다.

또 대다수 경영진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이머징마켓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베칼리 대표는 "신용위기가 이머징마켓에 미칠 여파는 오일쇼크가 발생했던 지난 1970년대와 비교하면 미미하다"면서 "미국이 겪고 있는 둔화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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