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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파죽지세'..."15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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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5-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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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 "증산 계획 없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NYMEX에서 선물 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하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수급 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천정을 모르고 치솟는 유가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2.02달러 오른 129.0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9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 배럴당 128.0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증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수요는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21일 NYMEX에서는 국제유가가 앞으로 8년간 배럴당 1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016년 12월물 원유선물은 14% 상승해 선물 가격을 감안할 때 2016년에는 14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1년간 국제유가 추이 <출처: bigcharts>
2016년 12월물 가격은 어제도 배럴당 8.40달러 상승하며 140달러에 육박한 바 있다. 

이날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압달라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현재 원유 생산량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하다"면서 "유가 상승이 공급 부족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으며 주요 투자은행 역시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평균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91달러에 29달러 상승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서 국제유가가 올해 91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90달러, 장기적으로 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에너지 시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BP캐피탈의 분 피켄스 회장 역시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연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유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피켄스 회장은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은 투지세력과 별다른 관계가 없다"면서 "유가 강세의 배경은 공급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유가가 2년안에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상품시장에 불안감을 가중시킨 바 있다.

MF글로벌의 존 킬더프 부사장은 "피켄스때문만이 아니라 모든 투자은행들이 최근 수주에 걸쳐 유가 전망치를 상향했다"면서 "이제 에너지시장은 부족 현상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2% 상승하고 근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가 0.4% 올랐다는 사실도 유가 강세에 따른 물가 불안 우려로 이어졌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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