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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계의 대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창업자가 지난 25년간 지속된 금융버블이 끝나고 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후 발생한 ‘슈퍼 붐’시대도 막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로스는 이날 BBC 경제담당 에디터 로버트 페스튼과의 대담에서 신용경색 최악 국면은 지났을지 모르지만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기관들이 입은 상처가 매우 심각하다. 사실상 필연적으로 미국과 영국은 경기침체를 겪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갈 수 있다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소로스는 또 매우 강한 조정을 겪고 있는 세계 주식시장이 아직도 미국 등의 경기 하강의 심각성과 지속 기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세계 주식시장은 약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후퇴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로스는 세계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와의 싸움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여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신용위기는 주택 붐과 같은 자산 거품을 통제하지 못한 각 국 중앙은행들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면서 앞으로는 과도한 신용 공급을 줄이기 위한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이 금융기관의 구제에 나서지 말고 자산 버블에 맞서 싸우는데 중점을 둬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로스는 이어 석유와 다른 원자재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서도 선진국 경제가 큰 침체에 빠지지 않으면 가격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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