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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고유가에 따른 판매 감소로 대형 픽업트럭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 사진은 포드의 주력 픽업 모델인 F-150. |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가 고유가에 따른 판매 감소로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라 판매가 큰 폭 감소하고 있는 픽업트럭과 대형 SUV 생산을 줄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드는 트럭과 SUV를 생산하는 미시간 트럭 공장의 가동안 6월과 7월 중단할 계획이다.
포드의 앤지 코즐레스키 대변인은 "6월말부터 미시간 트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2011년 히트 모델인 F-150의 연비 개선 버전을 공개하며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의 미시간 공장은 '익스페디션(Expedition)'과 '링컨 내비게이터(Lincoln Navigator)' 등 대형 SUV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들 모델은 올들어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상황에 정통한 포드의 관계자에 따르면 포드는 F-시리즈 픽업 트럭을 생산하는 켄터키 소재 트럭 공장 역시 7월부터 4주간 가동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크즐레스키 대변인은 켄터키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으나 5월 한 달간 교대 근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차기 모델 생산을 위해 일반적으로 7월 들어 2주 정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경향이 있으나 포드의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은 평년의 2배가 넘는 것이다.
포드는 지난 3월 미국 시장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며 2분기 북미 지역 생산은 10%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 대형 픽업트럭의 판매는 2004년 250만대가 팔리면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 행진을 펼치고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큰 폭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포드의 히트 모델인 F-시리즈 픽업트럭의 판매는 이번달 들어서만 16% 감소했다.
포드는 픽업트럭 판매를 되살리기 위해 수정된 F-150 플랫폼을 사용해 알루미늄과 고강철 재질의 새로운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델은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명칭은 1983년 포드가 엔트리급으로 사용했던 F-100을 사용할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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