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전자를 ‘국적 없는’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 자리에서 “‘국적 없는’ 회사란 몇 년 후에 LG전자의 국적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영국인지 모를 정도로, 세계에서 현지 최고의 마케팅 기업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마케팅 예산을 4억 달러 가량 늘려 잡아 브랜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늘어난 예산은 LG전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구축에 사용하게 된다.
남 부회장은 “앞으로 LG전자의 브랜드 전략은 ‘디자인과 기술 모두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하고 그들에게 ‘나를 세련된 사람으로 느끼게 만드는’ 감성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휴대폰, TV, 가전 등의 산업은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제품의 수명이 6개월도 안되는 경우도 많아 두세 달만 뒤쳐져도 게임은 끝날 수 있다”며 “품을 생산하는 방식은 물론 고객에게 다가서는 방법까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만이 다른 제품,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향후 5년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과감한 사업 철수를 비롯해, 중국 등 제조단가가 낮은 나라로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에너지(태양전지 사업 등), B2B솔루션,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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