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으로 우리금융지주 등 정부가 대주주인 금융회사들의 지분 매각이 시작된다.
또 내년부터 산업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이나 기업은행 지분을 묶어 파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증시 상황을 보면서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72.97% 중 51% 초과분에 대한 매각에 착수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행에 대해서도 언제든지 민영화에 나설 수 있다"며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 산업은행보다 1~2년 빨리 민영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올해 안에 산업은행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2010년까지 정부 지분 49%를 우선 매각키로 했다. 나머지 지분 51%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또 이들 3개 은행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인수자가 희망할 경우 산업은행 지분은 물론 다른 은행의 지분도 묶어 팔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을 우리금융, 기업은행과 합쳐 메가뱅크로 매각할 경우 규모가 너무 커져 민영화가 지연될 수 있다"며 "다만 이들 3개 은행을 개별적으로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묶어 팔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이 민영화되면 기존의 중소기업 지원 기능은 산은지주회사 지분 49%에 대한 매각대금 20조원을 활용해 설립될 중소기업 정책금융 전담기관에 흡수된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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