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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5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주 카멘카 지역에서 ‘현대차 러시아 공장(RUS)’ 기공식을 갖고, 10만대 규모의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사진은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기공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는 모습. |
현대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주 카멘카 지역에 ‘현대차 러시아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현대·기아차 임직원을 비롯해 일리야 클레바노프(Ilya Iosifovich Klebanov) 러시아 대통령 특사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Valentina Ivanovna Matviyenko)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주지사, 이규형 주러 한국대사 등 러시아 정부 주요인사, 협력업체 임직원, 러시아 딜러 및 해외 대리점 대표 등 5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는 모두 3억3000만유로(5400억원)를 투입해 198만㎡(60만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공정을 갖춘 완성차 생산설비와 부품·물류창고 및 차량 출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건평 약 8만3000㎡(2만5000평)의 규모로 지어진다.
이 공장은 2011년 1월부터 차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중소형 신모델을 연산 6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며, 2011년 하반기부터는 연 10만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서병기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의 6번째 해외 생산기지가 될 러시아 공장은 CIS(독립국가연합)를 비롯한 동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략적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제1의 자동차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에는 이미 도요타, 포드 등이 공장을 건설했으며, 현대차를 비롯한 닛산, 폭스바겐 등 세계 주요업체들이 몰려들면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수입차 시장에서 선두그룹을 지켜온 현대차는 신흥 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양산체제 기반을 마련케 됐다”고 덧붙였다.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이에 대해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공장 건설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선도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설립으로 1700여명의 직접고용과 함께 협력업체의 고용인원 2200여명 등, 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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