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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多益善'···은행권 점포 확대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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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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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국내 241개, 해외 58개 추가 개설 몸집 경쟁에 수익성 악화 우려 지적도

시중은행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치열한 점포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무리한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실 경영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주요 시중은행들은 올 들어 78개의 점포를 신규 개설한 데 이어 연말까지 163개 점포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50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설해 총 점포수를 125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8개 점포를 신규 개설한 데 이어 연말까지 32개를 추가로 개설해 총 점포수를 6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점포수 1000개를 넘어선 신한은행은 올해 28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올해 41개의 점포를 새로 개설키로 해 총 점포수는 910개와 67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의 점포 확대 경쟁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개의 해외 점포를 확충한 데 이어 연말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브라질 상파울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등에 13개의 점포를 추가로 개설해 해외 점포수를 54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중국우리은행은 지난 5일과 18일 중국 베이징 왕징과 선전 푸티엔에 잇따라 지행을 개설하면서 중국 내 외국계 은행 중 9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41개의 해외 점포를 보유 중인 외환은행은 연말까지 7개를 더 늘릴 계획이며 신한은행도 중국 4개, 미국 3개 등 13개의 해외 점포를 추가로 개설해 해외 점포수를 46개로 확대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교포은행인 커먼웰스비즈니스은행 인수를 추진함과 동시에 영국 런던과 러시아 모스크바 등지에 20개의 해외 점포를 신설해 총 해외 점포수를 35개로 늘릴 방침이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도 연내 각각 2개와 1개의 해외 점포를 신설키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자 수익에 의존하는 국내 은행업의 특성상 점포수는 곧 영업력"이라며 "국내는 물론 신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해외 점포도 계속 늘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순이자마진과 구조적이익률 등 은행의 근원적 수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필요한 외형 확대 경쟁에 매달리는 것 보다는 경영 다각화나 효율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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