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5일 마지막 사장단 회의

삼성그룹은 이달 25일 마지막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연다. 사장단은 이날 전략기획실 해체와 다음달 1일 새로 출범할 사장단협의회 운영 방식 등 경영쇄신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마지막 사장단회의를 수요일인 25일 열 예정"이라며 "이 회의에서 사장단협의회 운영, 전략기획실 해체 등과 관련한 주요 사항들을 최종 결정하고 발표할 것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매주 수요일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으며 이 사장단회의는 4월 발표된 경영쇄신계획에 따라 7월부터는 사장단협의회로 개편돼 운영된다.

기존 사장단 회의는 그동안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한 일반 경영 교양 강화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새로 구성될 사장단협의회는 업무지원실을 산하에 두고 계열사 경영 조정과 관련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경영일선 퇴진을 선언한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 김인주 전략기획실 차장(사장) 기존 전략 기획실 수뇌부의 거취도 이날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실장과 김 차장은 소속 계열사인 삼성전자로 복귀하되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 고문, 상담역 등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4월말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사임해 현재 일반 직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같은 상태를 지속할 것인지, 삼성전자 고문이나 상담역을 맡을 것인지는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전자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만큼 "나머지 거취는 본인이 정할 문제이지 사장단이 결정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최고고객관리책임자(CCO)직을 그만두고 해외 신흥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나 '삼성 특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당분간 해외로 나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달말까지 전략기획실을 완전 해체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기존 전략기획실 소속 임직원들은 절반 가량이 최근 인사를 통해 이미 소속 계열사로 복귀했다. 나머지 임직원들은 다음달 1일자로 모두 계열사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