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외수출입이 모두 증가세인 반면 무역흑자는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화통신은 중국 해관의 발표를 인용하여 5월 중국의 수출은 1204억9000만달러로 28.1% 증가하고 수입은 1002억9000만달러로 40%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5월 무역흑자는 202억1000만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9.9% , 금액으로는 22억1000만 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해관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중국의 대외무역 수출입 규모는 총 1조120억8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6.2% 늘어났다.
그 중 수출액은 545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9% 늘어났고 수입은 4670억3000만달러로 30.4%가 늘어났다.
특히 5월말까지 광동(廣東), 장쑤(江蘇),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의 4개 성시(省市) 각각의 수출입규모는 모두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광동성의 경우 수출입 총액은 266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5.1% 늘어나 전국 무역 수출입 총액의 26.3%를 차지한다.
올해 1~5월 무역흑자는 780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6%, 금액으로는 73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5개월간의 일반무역 수출은 248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3% 성장했고 가공무역 수출은 265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1% 성장했다.
특히 수출 품목 가운데 기계·전력 설비부문의 상품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계·전력 설비 상품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6.1% 상승하여 3204억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5월 대외수출입규모만 놓고 본다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8.1%가 늘어나 1204억90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수입은 40%가 늘어나 1002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수입규모가 2개월 연속 1000억달러를 넘었다.
신화 통신은 무역흑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수출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해진 반면 수입 증가 속도가 상승한 것을 지적하고 무역 흑자의 하락과 1차 상품의 수입 가격이 급상승한 것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1~5월 중국이 수입한 1차상품은 1502억달러어치로 전년 동기대비 69.4% 나 늘어났다.
그중 철광석 평균수입가는 전년 동기대비 78.8%, 석탄의 평균수입가는 40.4%가 올랐다.
기록적인 유가 상승으로 원유 평균 수입가는 64.1%, 정유 평균 수입가는 66.9%가 각각 올랐고 대두는 77.9%가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무역흑자 축소 배경에 대해 원자재의 가격상승 이외에도 위안화의 가파른 절상과 유럽,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입한 공업제품은 3168억3000만달러어치로 17.5%가 늘어 수입 총액의 67.8%를 차지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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