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승리 비법 알면 경쟁 이긴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 "스스로 경쟁력 키워야"

김순택 삼성SDI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격투기 선수가 승리의 비법을 깨닫는 과정을 소개하고 선두기업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경쟁력 향상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혀 화제다.

12일 삼성SDI에 따르면 김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CEO메시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이는 세계 유수의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약점파악은 물론 자신의 약점과 부족한 면을 품질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 삼성SDI가 주력하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와 2차전지 사업에서 각각 세계 1등인 일본 마쓰시다와 산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사장은 “한 격투기 선수가 시합에서 패한 후 상대방의 허점을 찾아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스승을 찾았다”면서 “스승은 아무 말 없이 바닥에 선을 하나 그으면서 '선을 지우지 말고 이 선을 짧게 만들어보라'는 문제를 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에서 경쟁사의 불리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는데, 이는 물론 쉽고, 승리를 거두는 데 도움이 되지만 경쟁사도 같은 전술을 이용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 자신이나 회사가 성공하는 진정한 방법은 어렵더라도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라며 "우리 자신의 실력이 전적으로 향상됐을 때 많은 문제들이 스스로 사라지고 순리적으로 해결됐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원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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