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주말에 패배를 공식 선언한 후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공화 양당의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양당 후보들이 대(對)한반도 외교자문진을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12일 보도했다.
워싱턴의 외교 전문가는 11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오바마 진영에는 토머스 허바드와 도널드 그레그 등 전직 주한 대사들을 필두로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맨스필드 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원장, 조지프 바이든 상원외교위원장의 보좌관인 프랭크 자누지 등이 북한 문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한반도 정책을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RFA는 또다른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여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대사와 조너선 폴락 해국대학 교수도 오바마 진영에 합류하였다고 덧붙이고 1994년 제네바 북미협상에서 미국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 외교대학원장이 오바마 진영으로 합류할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매케인 후보 진영은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가 중심역할을 하면서 국방부 관리 출신인 댄 블루멘탈 미국기업연구소(AEI)연구원,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를 지낸 랜디 슈라이버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 한반도 외교자문진은 오바마 후보가 공식적으로 위임하지 않았지만 오바마 후보 측의 ‘승인’아래 활동하면서 외부 매체와의 인터뷰나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RFA는 미 의회조사국 래리 닉시 박사의 말을 인용, 지금까지 밝혀진 인사구성을 살펴보면 오바마측 인사가 인원도 더 많고 대부분이 평판이 출중한 전문가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버락 오바마 의원이 공화당 대선 후보 내정자 존 매케인 의원보다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와 매케인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7%와 41%로 이는 같은 언론사들이 지난 4월 실시했을 때의 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46%와 43%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오바마 의원 지지 비율이 다소 높아진 것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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