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7일 연속 약세를 지속한 끝에 12일(현지시간) 마침내 지수 3000선이 붕괴됐다. 거의 전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당국의 긴축정책 우려가 가중되면서 금융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9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다가 결국 66.71포인트 하락한 2957.53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월14일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상하이선전300지수 역시 50포인트가 넘게 하락해 3084.63을 기록했다. CSI300지수는 올들어 43% 하락했으며 이번주에 기록한 낙폭만 15%에 달한다.
전세계적으로 물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7% 상승해 넉달만에 8% 밑으로 하락한 것은 물론 예상보다도 낮았지만 악화된 투자심리를 살리지는 못했다.
인플레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중국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궈타이자산운용의 판디자오 애널리스트는 "5월 물가가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물가가 상승하고 기업 실적 악화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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