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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컨셉카 '시보레 볼트' |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자동차기업들이 자동차 배터리 연구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고유가 시대를 맞아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일본 도요타자동차에게 글로벌 생산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GM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정부로부터 투자 지원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워싱턴에서 트로이 클락 GM 북미 지역본부 대표는 "GM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는데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의 기술적인 경쟁을 지속하려면 국산 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고 지난주 부루킹스연구소와 구글이 공동주최한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드의 마크 필즈 북미 부문 대표도 "일본을 비롯한 인도와 중국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 개발에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배터리 개발 연구에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GM은 2010년까지 플러그인 자동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시보레 볼트' 컨셉카를 개발중에 있다. GM이 주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컨셉카인 시보레 볼트는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포드는 아직 GM의 시보레 볼트 프로젝트와 대등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지 않지만 플러그인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GM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지만 배터리 공급의 일시적 장애로 개발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GM은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과 관련 배터리 제조업체 코바시스 인수를 추진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최근 배터리 문제로 리콜 사태를 빚고 있는 GM의 휘발유 전기 겸용 자동차는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도요타 측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친환경적인 자동차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내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년 전만해도 GM 경영진들은 막대한 개발비와 휘발유의 싼 가격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휘발유 값의 고공행진으로 점차 경제적인 연료소비를 요구하는 고객들 때문에 효율적인 연료사용이 가능한 소형차들과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자동차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최근 미국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업계는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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