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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판강 인민은행 정책자문위원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전망은 밝다고 주장했다> |
2008 베이징올림픽 개최가 2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포스트 올림픽 불황'에 대한 우려를 지나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는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며 올림픽 이후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은 틀렸다는 것이다.
판강 인민은행 정책자문위원은 '올림픽 경제에 대한 베이징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인적으로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 위원은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의 긴축 정책 역시 더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인민은행을 비롯해 정책 당국이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폈다는 것에 주목하고 추가적인 조치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7일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끌어 올린 뒤 연내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지만 판 위원은 금융당국이 지난 1년간 단행한 '미시적 경제 통제'로 경기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판 위원은 "경제 성장 전망치가 하향됐고 수출은 감소했다"면서 "증시와 부동산 시장 역시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시적인 경제 통제가 올림픽 이후 급격한 성장 둔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판 위원이 펼치는 경제 낙관론의 핵심이다.
그는 또 베이징 당국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을 고정 자산에 투자했지만 이는 중국 전체 고정 자산 투자의 3%에 그치는 것으로 경기 과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 위원은 "중국은 거대한 나라지만 베이징은 작다"면서 "올림픽 이후 베이징의 고정 자산 투자가 감소하더라도 전체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당국이 올림픽 이후 투자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판 위원은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실제로 베이징은 스포츠 관련 시설에 집중하느라 다른 인프라 구축은 축소해왔다"고 평가했다.
일부 올림픽 개최국이 올림픽 이후 'V자형 경제'를 나타냈지만 이같은 현상은 올림픽에 앞서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대회 이후 투자와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판 위원은 전했다.
한편 그는 올림픽이 끝나고 9월이나 10월에는 당국의 추가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중국은 전환기에서 경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외적으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신용위기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악영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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