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UCC(User Created Contents)들이 넘쳐나면서 UCC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최근 조류독감, 중국대지진 사건에 이어 새우깡 쥐머리, 김밥할머니 폭행, 광우병 등 주요 이슈 사건과 관련한 UCC 동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얼마 전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 됐다는 내용의 UCC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은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며 농심에서는 5만여 박스의 새우깡을 수거했고 새우깡은 네티즌 사이에서 쥐우깡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얻게 됐다.
지난달에는 동영상 포털 사이트인 유튜브(kr.youtube.com)에 한 용역업체 직원이 노점상 할머니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올라왔고, 이 동영상은 시민들의 비판과 분노를 타고 순식간에 번져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최근 들어서는 쇠고기 광우병과 관련한 각종 UCC들이 인터넷에 범람하고 있다. 3D 영상을 보고 만들 수 있는 젭(Zeb) 홈페이지(www.zeb.co.kr)에는 광우병의 감염경로와 증상을 알려주는 ‘광우병의 진실’, 미친소 병과 의료보험민영화, 한반도 대운하 때문에 엄청난 결과에 이른다는 내용의 ‘대한민국 전멸’ 등 네티즌의 의견이 담긴 영상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엔터텐인먼트 포털 풀빵닷컴(www.pullbbang.com)에서 제공하고 있는 광우병 패러디 동영상-‘뼈의 최후통첩'도 60만이 넘는 조회 수와 댓글로 네티즌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1인 미디어 시대를 여실히 보여준 광화문 촛불집회는 기존 언론이 보도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히 동영상에 담아 각종 포털에 게재됐으며 이는 국민들 간에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는 역할까지 하는 등 UCC의 새로운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결국 ‘광우병에 걸려 죽으면 된다’는 되고송 패러디, ‘니 놈이 먹는 건 한우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국밥 집 할머니 패러디 등은 포탈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 돼 이미 누리꾼들 사이에선 유명해 진지 오래다.
이렇듯 단순한 재미나 흥미위주의 UCC를 넘어,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되짚어 보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의 UCC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UCC는 이제 개인 소유물이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돼 무언가를 일으키는 큰 동기와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나원재 기자 wjsty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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