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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北 핵신고 막바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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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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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초 지난해 말까지로 합의했던 핵프로그램 신고를 6개월째 미루고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수석대표들이 북한 핵문제 논의를 위해 19일(현지시간) 오후 도쿄에서 회동을 갖고 북핵신고와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기 위해 막판 세부 조율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는 김숙 우리측 대표, 사이키 아키다카 일본 수석대표와의 협의를 마친 뒤 20일에는 중국을 방문하여 우다웨이 중국 수석대표와 회동 후 차기 6자회담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 D.C의 헤리티지재단에서의 연설에서 “북한이 중국에 곧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신고서를 제출하면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금지에 따른 무역규제 조치도 해제하는 절차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또 북한이 과거에 합의를 이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우리는 북한이 서면으로 제출한 대로 북한의 말을 받아드리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북한과의 합의를 검증하는 것이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신고내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강조했다.

특히 라이스 장관은 미국을 비롯한 5개국은 북한 핵시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북한의 핵무기 및 핵기술에 대한 현장검증이 방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쯤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고 적성국 교역금지법 적용대상에서 해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방침을 미 의회에 통보하면 45일 이후 효력을 갖게 된다.

라이스 장관은 “그런 조치들이 발효되기에 앞서 45일 동안 우리는 핵 신고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검증하는 데 있어 북한의 협력수준을 계속 평가, 협력이 불충분하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일본 교토(京都)를 방문할 예정이며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전에 중국 베이징(北京)과 서울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19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핵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지난 달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의 회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부상은 지난 달 27일부터 이틀간 베이징(북경)에서 북한 핵 신고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열린 북미 수석대표 회담에서 힐 차관보에게 라이스 장관이 가까운 장래에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힐 차관보는 즉답을 피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6자회담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하며 북한이 라이스 장관의 방북을 관계 개선의 디딤돌로 삼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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