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6자회담과 북핵정책을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내 비정부기구(NGO) 군축협회(ACA)에 따르면 최근 양진영의 대북정책 참모들은 ACA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6자회담 성과와 차기 미 행정부에서의 북핵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오바마 진영을 대표한 존 홀룸 전 군축기구(ACDA)국장이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정당하지 않으며 6자회담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매케인 진영의 스티븐 비건 전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은 어떤 합의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해야 한다고 말해 의견차이를 보였다.
또 존 국장은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해서 성공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건 전 국장은 "초기에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협상을 진행할 수 없었던 것은 북한에 정치적 자유가 없기 때문에 외교적 노력을 좌절시킨 것이 이유"라면서 "북한의 핵무장 뿐 아니라 핵확산 가능성이라는 가중된 위협이 외교를 이끌어내고 관련국들이 6자회담으로 나오게 된 배경이 됐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6자회담이 진전될 경우 "북한이 핵영역에서 해온 모든 것을 종식하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면서 "6자회담이 바로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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