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주식 평가 금액이 1000억원을 넘는 여성 주식 부자는 총 15명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국내 3대 기업(LG·삼성·현대)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주식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은 1785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4310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17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여성은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1조7325억원을 보유,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가 745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가(家)의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이명희 회장과 홍라희씨가 각각 1, 2위를 차지함으로써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현직에서 물러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성파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누이와 올케 사이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홍라희 씨는 각 보유주식이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이 1조7325억원, 홍라희 씨가 745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뒤를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551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씨가 2675억원으로 4위, 코스닥 기업인 태웅의 허용도 사장의 부인 박판연 씨는 보유주식 평가액이 2183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부인 이화경 씨가 1931억원으로 6위,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의 부인으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구미정 씨는 1694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 회장 맏딸 신영자 롯데쇼핑 총괄부사장(1537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딸 김주원씨(1436억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1417억원)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이렇듯 1000억원대의 지분을 가진 여성은 총 15명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들은 명문 대기업 오너家인 LG 家와 삼성家, 현대家 출신이었으며 각각 4명, 3명, 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한편, 재벌닷컴은 “상위 100대 여성 주식부자 가운데 최연소자는 올해 8세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양(보유주식 평가액 156억원, 88위)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원재 기자 wjsty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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