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주도속 영업익 전년대비 28% 급증
내수주는 한자릿수 성장 그쳐 부진 전망
한솔LCD 성신양회 LG디스플레이 최상위권
"3.4분기는 인플레 우려속 성장 둔화 우려"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전기전자를 비롯한 수출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두자릿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운수창고 건설 음식료 통신 금융 전기가스 업종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치거나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2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12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46% 증가한 165조6081억원, 영업이익은 28.36% 늘어난 15조72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대표적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에 속한 9개 기업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무려 213.46% 급증하며 상장사의 2분기 실적 강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자동차업체가 포함된 운수장비(51.89%) 기계(32.92%) 화학(32.85%) 서비스( 21.14%) 철강금속(20.75%)도 2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의료정밀(14.02%)과 섬유의복(11.43%) 유통(10.32%) 의약품(10.08%) 역시 두자릿수의 영업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운수창고와 건설 음식료 통신 금융 전기가스를 비롯한 내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운수창고와 건설, 음식료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7%대로 예상됐으며 통신은 1.73%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업은 영업이익이 18.29% 급감하고 전기가스업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기업별로 보면 조사대상 125개 기업 가운데 25%를 넘는 3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556.40%)와 삼성전기(334.05%) LG전자(260.36%) 삼성전자(148.72%)를 비롯한 대형 전기전자업종의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솔LCD는 영업이익이 62억원 수준이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무려 2만232.96%로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은 영업이익이 1591억원으로 309.9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고 성신양회는 영업이익이 176억원으로 579.22%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비롯한 조선업종도 50~100%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대한제강과 세아베스틸 한국철강 동국제강을 포함한 중소 철강업체도 영업이익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POSCO는 영업이익이 1조4241억원으로 14.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종 가운데 두산건설(37.93%) 현대건설(34.08%) 금호산업(29.74%), 삼성물산(12.11%)이 영업이익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철강 화학 조선 해운 업종은 2분기 매출액 증가율 상위권에 대거 포함될 것으로 점쳐졌다.
대한제강과 세아베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현대제철 등 5개 철강사는 매출액 증가율이 30%를 웃돌며 상위 20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Oil과 LG화학 금호석유 호남석유 한화석화 STX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도 매출액 증가율이 20%를 웃돌 것으로 기대됐다.
호텔신라는 2분기 매출액이 2429억원으로 99.01%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웅진씽크빅도 매출액이 1890억원으로 70.5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서비스업종 가운데 드물게 매출액 증가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125개 기업의 3~4분기 매출액은 연초보다 각각 7% 이상 상향 조정됐으나 영업이익은 각각 1.7%와 5.7% 낮춰진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낙관적인 측면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3분기부터 이익 전망이 큰 폭으로 낮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조윤남 투자전략부장도 "3분기 이후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다소 감소할 수 있다"며 "유가를 비롯한 대내외 변수가 급변함에 따라 개별 섹터에 대한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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