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다급한 결정보다 기다려야"
삼성증권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가 지난해 들어온 자금의 60%에 달하는 원금손실을 내고 있다고 추정했다.
23일 김태훈 연구원은 "브릭스펀드에 자금이 몰렸던 지난해 하반기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브릭스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조정에 진입한 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브릭스펀드는 고점 수준인 700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된 돈이 전체 유입 자금의 40%를 차지한다"며 "현재 지수가 600포인트 초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펀드 유입금액의 60% 정도가 원금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브릭스 펀드에 대한 투자자금 유입은 펀드수익률에 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정기간 집중적으로 일어나면서 브릭스 투자성과의 과실을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브릭스펀드는 해외투자 포트폴리오의 기본상품인 만큼 시장의 등락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일정한 비중으로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수에 후행해서 다급하게 의사결정을 하기보다는 길목을 지키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 효과적인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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