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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설업계 자금난...상반기 60조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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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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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시장 침체가 금융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부동산시장 둔화로 금융시장이 부실에 빠질 수 있다면서 부동산 안정에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경제망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전을 비롯해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금융기관의 부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베이징사범대 금융연구중심의 중웨이(鍾偉) 교수는 "중국 건설업계가 상반기에만 부족한 자금 규모가 4000억위안(약 60조원)"이라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건설업계의 자금난은 부동산경기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중 교수는 자신이 부동산 금융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몇개월 전만 하더라도 건설업계의 자금 부족규모가 1400억위안 정도였지만 최근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자금 부족 규모는 건설업계의 연간 총투자액의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업계가 자금 마련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경우 부동산시장이 다시 한번 들썩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이 부족한 건설업계가 저렴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처리하려 하고 이는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더욱 악화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멀어질 경우 금융시장의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비롯해 지급준비율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등 긴축기조를 편 것이 부동산시장의 조정을 가져온 주요 배경이지만 최근 단기에 부동산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사태 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동산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미 중국의 아파트값 하락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약세로 인해 자금이 부족해진 투자자들의 급매물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인민은행은 부동산시장 악화로 금융기관들의 재정 상태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선전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에 조사단을 파견해 사태를 파악하고 나섰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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