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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몸살'...26년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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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6-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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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위기+인플레 악령으로 초토화 상품가격 35년래 최대폭 상승

전세계 증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발 신용위기 여파에다 원유 등 상품시장 급등까지 겹치면서 상반기 글로벌 증시가 26년래 최악의 성적을 나타낸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 침체로 인한 신용위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상품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가중되고 이는 다시 기업 실적을 갉아 먹을 것이라는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증시 급락의 원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말판을 통해 분석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은 배럴당 57센트 오른 140.2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간 MSCI 월드인덱스 추이 <출처: MSCI Barra>

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1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개장전 전자거래에서는 142.99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소비심리가 2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된데다 수급 악화라는 고질적인 부담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악재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원유를 비롯해 쌀과 밀 등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주요 상품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스 CRB 현물지수는 올들어 30% 급등한 상태다. 이는 지난 1973년 상반기 30.2% 상승한 이후 최고치다.

신용위기 악재에 인플레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는 최악의 상황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BNY컨버지익스의 앤소니 콘로이 트레이딩 부문 책임자는 "시장에는 엄청난 불확실성이 깔려 있다"면서 "상반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전망도 좋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의 상각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아루도 모른다"면서 "고유가가 인플레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경제성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세계 주요 증시 움직임을 알 수 있는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베스트먼트(MSCI) 월드인덱스는 올들어 11.7% 하락했다. 이는 1982년 상반기 13.8% 하락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유럽증시는 세계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FTSE 유로퍼스트지수는 올 상반기 21% 하락했다. 이는 1986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증시의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지난 6개월간 12.5% 하락해 2002년 13.8% 빠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미국발 신용위기에도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시아 증시 역시 고전을 면치는 못하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7일 연속 하락하며 2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8개월 동안 랠리를 지속하면서 얻은 141%의 수익률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서만 50%가 넘게 빠졌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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