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쓰촨 지진피해 확대...사망 32명, 주택 25만채 파괴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3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만 467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재민은 80만명이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로써 쓰촨성은 지난달 7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불과 1달여만에 지진으로 인한 자연재해를 입은 셈이 됐다.

지진 발생 하루만에 같은 진앙지에서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300여차례의 여진이 감지되면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지진은 30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께 윈난(雲南)성과 인접한 쓰촨 남부 판즈화(攀枝花)시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땅속 10㎞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중국 정부는 25만8000여채의 가옥이 파손되거나 붕괴됐다고 밝혔다.

쓰촨성 성도 청두(成都)와 윈난성 성도 쿤밍(昆明)을 잇는 철도가 이번 지진으로 끊기고 판즈화의 교량 3개가 파손됐으며 량산(凉山)의 3개 저수지 둑에 균열이 생겨 쓰촨성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또 600여곳의 학교가 붕괴되거나 파손돼 학생들의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량산의 소수민족 거주지 이족자치주 후이리(會理)현이 가장 피해가 큰 지역으로 20명이 사망하고 238명이 부상했으며 4만1천8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오성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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