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M&A로 음료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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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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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료업계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음료업체 코카콜라가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후이위안 쥬스 그룹의 인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후이위안에 24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중국에서 해외기업이 추진하는 인수합병(M&A)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코카콜라가 후이위안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 음료시장을 장악하는 것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사진설명: 코카콜라가 후이위안 쥬스 그룹 인수로 중국 음료시장 장악에 나섰다>
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후이위안 인수는 중국 내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중국시장은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3년전 러시아 2대 음료업체 뮬턴을 인수하고 지난해에는 비타민워터 제조업체 글라소를 사들이는 등 사업 확장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후이위안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미국과 같이 중국 소비자들 역시 기존 탄산음료에서 과일 쥬스, 생수와 같은 웰빙 음료로 바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과일 쥬스 판매는 이미 탄산음료를 앞지른 상태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미셸 후앙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과일과 야채 쥬스 시장 규모는 106억달러에 달한다"면서 "매년 1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프랑스의 거대 식품업체 다농으로부터 후이위안의 지분 23%를 인수하고 사모펀드 그룹인 와버그 핀커스로부터 6.8%의 지분을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농측은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 "가격이 매력적이다"라면서 "시장가치에 비해 3배 정도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는 후이위안의 주식 1주당 12.20홍콩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후이위안의 주가에 비해 3배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한편 코카콜라의 후이위안 쥬스 그룹 인수는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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