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홈쇼핑 채널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여서, 방송비용 대비 수익 효과를 과연 거두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 및 홈쇼핑업체들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머니 사정상 몇 천만원대 자동차를 매장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도 쉽지 않는 상황에서 수 억원대에 달하는 수입차가 홈쇼핑 방송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이 시간대에 차이가 있지만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전파 방송비를 들여가며 홈쇼핑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홈쇼핑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비용대비 효과는 별로 없으면서, 방송비만 고스란히 소비자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자동차업체들은 홈쇼핑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 뿐 만아니라, 그렇지 않더라도 자동차에 대한 홍보효과를 거두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수입차를 직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SK네트웍스(대표 정만원)은 19일 저녁 CJ홈쇼핑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의 ‘S550’모델을 1시간 동안 판매한다.
홈쇼핑을 통한 S550 모델의 판매가는 1억745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국내 홈쇼핑 업계에서도 최고가 차량 판매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수입차 유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회사의 정책방향에 비춰볼 때 홈쇼핑 마케팅은 매우 적합한 방법”이라며 “고객입장에서는 매장을 찾지 않고서도 자동차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차량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편의성과 혜택이 주어진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5월에도 당시 판매가격이 4350만원이었던 도요타 캠리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바 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방송을 통해 총 45대의 도요타 캠리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처럼 홈쇼핑을 통한 자동차 판매는 비단 수입차 뿐만 아니라, 국산차 업계도 가세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7일 GS홈쇼핑을 통해 ‘2009년형 Real SUV 카이런’을 대대적으로 홍보방송 한 바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 방송으로 인해 총 1,100명으로부터 시승예약 접수를 받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승예약자 중 약 10% 정도는 실제 판매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실제 판매도 목적이지만, 자동차에 대한 홍보를 위해 홈쇼핑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7월에도 CJ홈쇼핑을 통해 액티언을 1시간동안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 약 1,200명으로부터 시승예약을 받은 바 있다.
이에대해 GS홈쇼핑 관계자는 “자동차는 몇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대에 달하는 고가상품임에도 불구, 그동안에는 고객들이 부족한 정보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홈쇼핑 채널을 통해 방송되면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정보를 자동차 전문가들이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고가 상품일수록 홈쇼핑을 통한 마케팅 확대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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