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IB)인 리먼브라더스 서울 지점이 국내외 금융회사와 맺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계약 잔액이 지난 7월 말 현재 6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먼브라더스 서울 지점의 파생상품 거래 잔액 67조원 중 국내 금융회사와의 거래 규모는 30조원 수준이며 리먼브라더스가 거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만기까지 다른 금융회사와 대체 거래를 하게된다.
금감원은 이자율 스왑이나 통화 스왑 등 파생상품의 거래 금액은 대출이나 유가증권 투자와 달리 계약 당사자 간에 일정 조건으로 보유 자산 등을 교환하는 명목 상의 금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리먼브라더스로부터 회수해야 할 채권 잔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먼브라더스와 맺은 파생상품 거래를 일시에 청산할 경우 국내 금융회사는 평가차액 25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장외 파생상품 거래 잔액이 5632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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