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하락세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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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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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8%로 지난해 5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양도세 부과기준이 상향 조정됐지만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버블세븐 지역은 오히려 하락폭이 증가했고 구로, 노원 등 강북권 주요지역들도 마찬가지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출부담과 추가하락 불안감에 매물 보유자들이 급매물 보다 싼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거래까지 이뤄지는 경우는 별로 거래성사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동(-0.26%), 송파(-0.19%), 강남(-0.17%), 양천(-0.1%), 강서(-0.09%), 성동(-0.07%) 등의 지역이 떨어졌다.

뒤를 이어 광진(-0.04%), 용산(-0.04%), 구로(-0.03%), 노원(-0.03%), 마포(-0.03%), 서초(-0.03%), 동작(-0.01%) 등 서울에서 이번 주 총 16개 구가 하락했다.

오른 지역은 중구(0.04%), 은평(0.01%), 관악(0.01%) 등 세 곳 뿐이다.

특히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는 급매물 거래로 가격이 떨어졌다. 145㎡는 호가가 9억5000까지 갔으나 최근 8억7000만원선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는 수요가 줄어 52㎡가 275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개발허용이 난항을 겪고 있고 시장 침체로 소폭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매수자들의 문의가 있지만 추가 가격 하락 기대로 관망하고 있고 추석연휴 전 규제완화 기대감에 관망했던 매도자들이 매물을 조금씩 내놓고 있다.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은 중대형 급매물 출시가 늘었으며 42㎡는 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도 평촌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아주 싼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지만 여전히 적체돼 있는 매물이 많고 매물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분당(-0.06%), 중동(-0.04%), 일산(-0.03%), 산본(-0.01%) 순으로 한 주간 하락했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번 주 서울 재건축 변동률은 -0.27%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7월 이후 규제완화 호재로 잠시 주춤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일제히 하락 조정됐다. 규제완화 기대로 매도시기를 늦췄던 매도자들이 시장 불안감에 매물을 조금씩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구별로는 송파(-1.06%), 강동(-0.31%), 강남(-0.18%), 서초(-0.01%) 순으로 떨어졌다.

부동산114 임지혜과장은 "매수시장 위축과 함께 금리까지 오르면서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장만한 매물보유자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아파트 시장은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 되고 있어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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