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美 '빅3' 지각변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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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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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경고를 받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미국의 자동차 '빅3'가 인수합병(M&A)과 지분 매각 등 본격적인 합종연횡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시장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물론 글로벌 판매 급감과 아시아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빅3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합종연횡 움직임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 GM이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제네럴모터스(GM)는 3위 크라이슬러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2위 업체 포드는 일본 마쯔다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GM이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GM이 크라이슬러의 대주주인 서버러스캐피탈과 합병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양사의 합병 협상은 이미 한달전부터 진행됐으며 서버러스는 GM 이외에도 닛산 등 여러 업체와 매각과 관련, 협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4년 전부터 현금 자산 부족 상태를 겪고 있는 GM과 올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합병을 통해 비용절감과 유동성 증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드는 유동성 부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30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마쯔다 자동차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포드가 마쯔다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포드가 현재 마쯔다 비분 33.4%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매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포드가 보유한 마쯔다 지분 가치는 13억6000만달러 정도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 업계가 사라지는 등 미국 금융권이 대대적인 합종연횡을 겪은 것과 유사한 상황이 자동차 업계에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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