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 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가를 3만2000에서 3만원으로 약 6%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매수 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신영증권은 하이닉스가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폭락으로 4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이천과 청주 공장의 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3분기 순손실 규모는 1조2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회사의 현금 흐름에는 당분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형자산 감액손실과 환차이에서 오는 손실은 비현금성 비용으로 손실부담이 당장 크지는 않다"며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지는 8인치 라인이 가동이 중단되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환율 폭락에 따른 손실액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환율이 적정수준으로 회귀한다면 추가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11월부터는 9월에 시작된 감산 효과가 나타나 4분기 영업손실은 115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감산과 투자축소 등에 따라 공급측면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미국발 금융위기로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는 추세여서 수급개선 효과는 경기회복이 진행된 후에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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