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 얼마나 세금 혜택을 받나?

정부는 19일 장기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통해 중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펀드투자자들의 세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장기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 대책에 따르면 장기 적립식펀드와 회사채펀드에 투자 기간이 3년 이상이어야 감면받을 수 있으며, 오는 20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받는다.

예를 들어 연봉 4000만원인 회사원이 장기 주식형 펀드에 가입해 월 50만원씩 불입할 경우 3년간 모두 36만원의 세금이 경감된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들은 계약을 추가로 3년간 연장한 시점부터 적용받을 수 있고, 지금까지 가입 기간에 대해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적립식펀드는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회사채펀드의 혜택은 자산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펀드로 대상을 한정한다.

두 종류의 펀드에 가입한 경우 모두 3년간 배당소득(농특세 포함시 15.4%)을 비과세받는다.
. 
3년이상 장기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 기간에 따라 불입금액의 일정비율이 소득공제 된다. 가입 1년차에는 불입액의 20%가, 2년차에는 10%, 3년차에는 5%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언제부터 가입해야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나
-대책발표일인 19일부터 계약기간이 3년 이상인 장기펀드에 가입하면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다만,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가입시한은 내년 12월31일까지다.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펀드는 무엇인가
-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회사채형 펀드다.

단, 주식형펀드는 매달 일정금액을 불입하는 적립식 투자만, 회사채형펀드는 한꺼번에 일정 금액을 맡기는 거치식만 해당된다.

▲감면받는 세금은 얼마나 될까?
-적립형 주식형펀드는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 한도다. 즉, 한달에 1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거치식 장기회사채형펀드는 3000만원까지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기존 가입분도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나
- 기존 계약자는 계약을 갱신한 이후 불입액과 소득액부터 적용받는다. 따라서 지금까지 가입 기간에 대해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즉, 펀드 판매사와 추가로 3년이상 펀드를 유지할 것을 약정해야만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다.

▲부부인 경우도 개별 가입이 가능하나
-따로 가입할 수 있으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인당 불입한도는 분기별 300만원으로 동일하다. 

장기 회사채형 펀드도 개별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나 1인당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009년말까지 가입액이 최대 3000만원이다 

▲한사람이 여러 개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나
-1인이 여러 금융회사에 복수의 계좌를 개설할 수는 있다. 다만, 여러 계좌 한도를 합해 1인당 분기별 300만원까지만 세금 감면된다.

▲소득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되나
-소득이 없으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배당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이 면제된다. 

▲펀드를 중도에 환매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나
-펀드 가입 중에 받았던 소득공제 및 비과세혜택분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 

▲소득공제 금액은 어떻게 산정되나
-가입기간을 1년, 1~2년, 2~3년으로 구분해 공제율을 차등화했다. 계약일이 속하는 달을 포함해 1년간 불입한 금액에 대해서는 불입액의 20%, 1~2년은 불입액의 10%, 2~3년의 경우 불입액의 5%가 각각 공제된다. 여기에 소득에 따라 달라지는 한계세율을 곱하면 총 소득공제액이 나온다.

예컨대, 8000만원 연봉 소득자가 소득공제 대상 최고액인 100만원씩을 매월 불입할 경우 3년간 113만5000만원을 감면 받는다. 

변해정 기자 [e-mail]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