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IMF 구제금융 임박...8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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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0-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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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융시스템이 붕괴되 부도사태를 맞은 아이슬란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중앙은행들로부터 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중앙은행들로부터 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시스템 붕괴와 함께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아이슬란드가 IMF로부터 60억달러(약7조9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가 아이슬란드에 제공하는 자금이 10억달러, 나머지는 북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 등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또 IMF는 아이슬란드에 60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가로 특별한 조건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이에 대해 IMF관계자는 "IMF가 10년 전 한국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T는 구제금융 관련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아이슬란드가 21일 IMF에 공식 지원 요청서를 보내자마자 구제금융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아이슬란드와 러시아 두 양국간의 40억달러 대출 협정이 결렬됨에 따라 러시아가 구제금융에 동참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슬란드는 1인당 국민소득 6만달러가 넘는 등 호황을 누려왔으나 고금리 정책과 지나친 외화 차입으로 금융위기 영향권에 들면서 외국인 자본이 급속히 빠져 나가 구제금융을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아이슬란드의 IMF 구제금융이 확정되면 이는 서유럽국가 중 1976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 된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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