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은행권이 발행된 이후 위조지폐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1~9월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중 발견된 위폐는 1만647장으로 전년동기대비 1282장(10.7%) 줄었다. 발견된 위조지폐 중 80.2%는 구 은행권이었다.
매년 9월까지 위조지폐 발견건수는 새 은행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6년 1만8115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만1929건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만건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위조방지기능이 강화된 새 은행권이 발행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과 천원권 위조지폐는 각각 4198장, 318장으로 전년동기대비 33.2%, 34.8% 감소했지만 오천원권 위조지폐는 6131장 발견돼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오천원권의 경우 대부분 구 지폐로 한국은행 및 금융기관에 회수돼 화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새 은행권 위조지폐는 총 2108장으로 1만원권은 1731장, 5천원권은 292장, 1천원권은 85장 발견됐다.
한은 관계자는 "위폐와 진폐 조각이 앞면 왼쪽 1/3 부위에서 반투명테이프 등으로 연결되고 홀로그램이 일부만 남은 동일 기번호(AK1441861J)의 만원권 위조지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서울지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전체 위조지폐의 42.5%(4519장)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뒤이어 영남(23.1%), 경기ㆍ강원(17.8%), 충청(12.2%) 등의 순이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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