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마케팅비용 출혈경쟁을 자제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와 경쟁촉진형 요금경쟁 등의 영향으로 3분기 경영개선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3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대비 소폭 줄고, 뚜렷한 영업이익 개선도 보이지 않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은 3분기 2조8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올 2분기 2조9313억원에 비해 1.1% 줄어든 수치다.
KTF도 전분기 2조292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3분기 2조209억원으로 11.8%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서비스매출이 1.0% 적은 1조5016억원에 그쳤다.
LG텔레콤 또한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4.1% 감소한 1조2037억원 머물렀다.
이통사들은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영업비용을 축소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지만, 소비감소와 경쟁촉진형 요금경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효과는 크지 않았다.
SK텔레콤은 3분기 마케팅비용 축소를 선언했으나,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3분기 영업비용이 전분기보다 오히려 5.1% 늘어난 2조 3954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6.1% 줄어든 5041억원에 머물렀다.
2분기 6161억원의 마케팅을 쏟아 부으면서 13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KTF는 2분기 4158억원까지 축소하면서 1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줄어든 비용 가운데 200억원은 이익으로 환원되지 못했다.
LG텔레콤 또한 영업비용을 800억원 가량 줄이면서도 영업이익으로 반영된 금액이 300억원선에 머물렀다.
한편 업계는 올 4분기 매출은 업체들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마케팅 출혈경쟁을 더욱 자제하고 연말 신규고객이 크게 증가하는 점을 들어 3분기 대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