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비정규직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별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되면서 비정규직 감소 추세는 계속되는 상태나 임금증가율은 정규직이 비정규직의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전체 임금근로자의 올해 6∼8월 월평균 임금은 184만6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만5천 원)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중 정규직은 5.9% 증가해 212만7천 원에 달했으나 비정규직은 1.6% 늘어난 129만6천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비율은 60.9%로 지난해의 63.5%에 비해 더 떨어졌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외 근속기간의 경우 임금근로자 전체는 4년 9개월로 지난해에 비해 2개월 늘어났다. 이중 정규직은 6년 2개월로 3개월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오히려 2개월 줄어든 2년으로 집계됐다.
근로복지 수혜 비중도 낮아져 8월 기준 비정규직의 상여금 수혜비중은 27.9%로 1년 전에 비해 3.2%포인트 낮아졌고, 시간외수당과 유급휴가 수혜비중도 20.7%와 28%로 각각 3.1%포인트, 0.7%포인트 내려갔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전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순 비교로는 임금격차를 알 수가 없다”며 임금 비율만 갖고 양측의 임금격차가 벌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광석 기자@nov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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